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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대만 출신 스타 주걸륜(저우제룬)이 또 다시 한류 열풍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했다. 이번에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모은 싸이가 타겟이다.
4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닷컴 10주년 기념 시상식인 '바이두 10년 성전'에서 주걸륜이 '강남스타일'과 한류에 대해 보이콧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걸륜은 바이두닷컴 시상식에서 "'강남스타일'이 웃기지만 중국 음악이 훨씬 대단하다"면서 "더이상 한류를 쫓지 말고, 모든 연예인들이 힘을 합쳐 다시는 '강남스타일'을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어 주걸륜은 11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천태(天臺)'의 제작 발표회에 나와 싸이의 '말춤'과 관련 "말춤은 내가 예전에 췄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먼핫라인, 충칭상보 등 현지 언론들은 주걸륜이 싸이를 경계하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류를 저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한류가 강세지만 화류 역시 좋은 것인데 다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화류(華流)를 진작하기 위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언 수위를 낮췄음을 전했다.
하지만 주걸륜은 이어 "강남스타일이 매우 코믹하긴 하지만 나는 말춤을 따라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건 내가 '카우보이 바쁘다'라는 뮤직비디오에서 예전에 췄던 춤"이라고 주장했다고 이들 매체들은 전했다.
주걸륜의 한류에 대한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자신의 영화 ‘쿵푸덩크’ 홍보 당시부터 언론 등을 통해서 한류 및 일본 문화에 잠식 당하고 있는 중국 문화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류나 일본 문화가 (중화권에서) 활동하게 둬서는 안된다.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걸륜은 수 차례 중화권의 한류 및 일류에 대한 경계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주걸륜의 이런 발언이 평소 그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홍보용’ 발언이며 현지 언론의 왜곡 보도가 일부 담겨 있다는게 문제다.
주걸륜은 드라마와 영화 등 작품 홍보시에만 폭탄 발언을 한다. 그는 자신의 홍보에 필요할 경우폭탄 발언을 수시로 터트렸다. 심지어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중국 대륙팬들은 수준이 낮다”고 말해 중국 본토에서 일대 파란이 인 적이 있다.
대만 내에서 가수, 배우, 영화감독까지 하는 만능 아티스트로 ‘할말을 한다’는 이미지인 주걸륜에 대해 현지 매체들 또한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또한 ‘강한’ 어조로 답을 하는 것이다.
밖에서는 한류에 대한 쓴 소리를 던지는 주걸륜이지만 영화 ‘그린 호넷’ 등으로 한국을 찾아 팬미팅을 하는 등, 이분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셈이다.
물론, 대만 국적을 가진 중화권 스타가 자신들의 문화가 한류나 일류에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한 하소연은 할 수 있다. 한국에도 다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주걸륜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용기는 대단한 것 이다.
하지만 주걸륜의 발언 타이밍은 언제나 홍보를 위한 것이지 평소 자신의 소신 발언이 아니었다. 자신의 작품 홍보를 위해 강한 발언으로 화젯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그 타겟이 싸이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속 보이는 장삿속의 극치를 주걸륜은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주걸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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