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영표(35·밴쿠버 화이트캡스)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영표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가든 플레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K리그 구단의 행정을 비판했다. 그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때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K리그 구단들은 그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는 그 원인을 성적지상주의에서 찾았다. 그는 “K리그 사장들이 2~3년 임기 내에 좋은 고과를 받으려고 할 뿐 한국 축구의 발전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올해처럼 감독들이 10명 이상 경질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K리그에 당장 필요한 건 우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영표는 “K리그에서 급한 건 성적이 아니다. 관중을 모으고 스폰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관중이 늘면 스폰서가 붙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그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실 된 조언은 계속됐다. 그는 “미국, 일본, 남미도 해냈는데 왜 한국은 관중이 없는지 늘 궁금했다. 한국 사람들이 축구를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구단에서 그런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윗분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영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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