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장효훈이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제구면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효훈(넥센 히어로즈)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7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효훈은 올시즌 넥센 선발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받고있다. 2006년 입단 이후 1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잠재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는 반면 제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 이날도 제구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은 것을 비롯해 4타자로 깔끔히 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2회부터. 장효훈은 선두타자 최준석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이후 고영민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 불행 중 다행으로 고영민의 주루사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손시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효훈은 이후 이종욱의 좌전안타 때 1루 주자 손시헌이 3루에서 횡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이종욱의 도루 시도를 2루에서 잡아낸 뒤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동주를 삼진으로, 홍성흔은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쉽사리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최준석과 고영민, 양의지에게 연속 3개 볼넷을 내줬다. 그 사이에 와일드피치로 끼어 있었다.
2사 만루가 되자 넥센 벤치는 투수를 박성훈으로 교체했다. 시범경기 초반이었다면 그대로 놔뒀을 수도 있지만 이날부터 '실전모드'에 돌입했기에 장효훈은 마운드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등판한 박성훈이 정수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장효훈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4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74개에 이르는 등 본인이나 코칭스태프에게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넥센 장효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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