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윤석민 선수와 맞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KIA 타자들과 상대하는 것이다"
백인식(SK 와이번스)은 자신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일이 확정되고 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 지난 14일 광주구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빈 말이 아니었다. 백인식은 결국 선발 데뷔전에서 일을 냈다.
백인식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실점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7회말 나지완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강판됐지만, 6회까지는 상대 타선에 볼넷 4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6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임팩트를 보여줬다.
청원고-제주산업대 출신으로 지난 2008 드래프트에서 SK의 2차 2순위(전체 14번째)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백인식은 올해 1군에 데뷔해 이날 이전까지 3경기에 등판했다.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3점을 내준 백인식은 이만수 감독에 의해 선발로 낙점됐고, 첫 선발 등판에서 땅볼 유도 능력을 보여주며 선발 맞대결 상대인 윤석민에 승리를 거뒀다.
사이드암과 스리쿼터의 중간 형태에 가까운 폼으로 최고 149km까지 나온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백인식은 씩씩하게 빠른 볼 위주의 피칭으로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이날 던진 84개의 공 가운데 69개가 포심 패스트볼이었을 정도로 백인식은 평소 자신있어 하는 빠른 볼을 적극 활용했다.
백인식의 포심 패스트볼은 마치 싱커와도 같은 변화를 보였다. 백인식의 투구 분석 자료에는 투심이나 싱커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포심이 극심한 테일링 무브먼트를 보이면서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가라앉았고, 백인식의 공은 땅볼 제조기가 됐다.
백인식이 6회까지 만든 18개의 아웃카운트 중에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1번의 병살타를 포함해 땅볼로 얻어낸 아웃카운트가 13개나 됐다. 빠른 볼카운트에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백인식은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도 투구수는 84개로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에도 성공했다.
KIA 타자들을 상대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백인식은 윤석민을 상대로도 승리했다. 백인식은 7개의 탈삼진을 잡았지만 5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운 윤석민에게 압승을 거뒀다. 단지 1이닝을 더 던진 것이 아니었다. 이날만큼은 내용 면에서도 윤석민을 압도한 백인식이었다.
[백인식.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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