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시모토와의 면담 취소한 위안부 할머니에 망언 쏟아내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유신회 국회의원단 회장이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취소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출신 한국인 할머니들이 24일 예정된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와의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하시모토가 강제연행의 내용을 날카롭게 추궁할까봐 걱정됐나? 가면이 벗겨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일본군에 의해 강제동원 당했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날조라는 듯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남겼다.
전시 때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하시모토의 "(전쟁 당시) 위안부는 필요했다" 발언 이후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자 면담을 신청했고, 하시모토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하시모토는 위안부 발언과 미군에 성매매를 권유한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뒤에야 면담을 받아들였고, 이에 위안부 할머니 측은 내용과 진정성 없는 '사죄 퍼포먼스'로서 이용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면담을 취소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면담을 취소한 것에 대해 나카야마는 "면담을 신청한 것도,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것도 상대방(위안부 할머니들)이었다"고 언급했다.
나카야마 회장의 역사인식 관련 문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남경대학살은 없었다", "위안부문제는 날조" 등의 망언으로 세간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나카야마 회장의 이번 발언을 비롯해 일본유신회에서는 소속 의원들에 의한 역사인식 관련 망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는 이전부터 "조선 '침략'이 아닌 '진출'이었다"고 발언해왔고, 하시모토 도루 또한 "위안부는 필요했다",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최근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니시무라 신고 중원의원은 지난 17일,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발언해 당에서 제적됐다.
그러면서도 일본유신회 측은 발언을 철회하려기보다는 이 태세를 굳건히 하여 올여름 참의원 선거에 임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발언들이 연이어 파문을 일으키자, 일본 국민들은 피곤해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하시모토의 위안부 발언 이후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참의원선거에서 협력을 약속했던 민나노당이 협력 의사를 철회했다.
소속 의원들의 잇단 망언으로 일본유신회의 앞날에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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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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