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재학이 SK전 호투를 이어갔다.
이재학(NC 다이노스)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NC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인 이재학은 SK, 그 중에서도 문학구장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까지 문학구장에서 2경기에 등판, 15⅓이닝동안 단 1점만을 내주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했다. 특히 7월 31일 경기에서는 2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개인 첫 번째, 소속팀 NC의 첫 번째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이날 이재학은 지난 완봉승 때처럼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재학은 여러차례 고비를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재학은 1회초 투구에서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동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2루 베이스 근처로 자리를 옮긴 유격수 노진혁에게 걸렸다.
2회를 무사히 넘긴 이재학은 3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김태군이 정근우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4회에는 삼자범퇴. 5회에도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특별한 위기를 맞지는 않았다.
6회가 최대 고비였다. 제구 난조 속 투구수가 많은 가운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최정을 서클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솎아 냈지만 박정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그는 한동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뜬공이 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109개를 던진 이재학은 팀이 3-1로 앞선 7회말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2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볼넷 4개가 흠이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상대를 막았다. 덕분에 문학구장 평균자책점도 0.84를 기록, 1점대 미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재학은 이날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 될 경우 시즌 9승째를 거둔다.
[NC 이재학.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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