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조광수 감독과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가 동성연인으로서 첫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김조광수 감독, 김승환 대표는 7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날 결혼식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의 사회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뿐 아니라 가족, 지인, 일반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일부 사람들의 결혼식 훼방에도 장내를 진정시키며 결혼식을 이어 갔다. 결혼식 중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해 인분이 섞인 오물을 투척하고, 또 다른 남성이 플랜카드를 들고 두 사람 사이를 헤집고 들어왔지만 결혼식을 통해 두 사람이 부부사이가 됐음을 알렸다.
앞서 결혼식 당일 새벽에는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며 무대 설치 등을 방해했다. 이후 경찰의 해산 권유에 따라 큰 충돌 없이 해산한 바 있다.
결혼식을 마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에 신접살림을 차리며 연말께 멕시코 칸쿤과 쿠바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커플은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신나는 센터'를 건립해 한국 동성애 인권운동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헌법 제11조에 기반한 평등권을 근거로 동성결혼 및 다양한 결합에 의한 가족구성권을 쟁취하는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왼쪽)과 김승환 대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