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기록은 신경쓰지 않겠다"
진정한 4번타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병호가 시즌 27호 홈런포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8회말 좌월 투런포를 작렬, 넥센이 6-5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주역이 됐다.
두산은 1사 2루 위기서 오현택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박병호는 오현택의 128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담장을 넘겼다.
"오늘 홈런을 쳐서 기쁘다"는 박병호는 "무엇보다 내가 못 치고 들어올 때 감독님, 수석코치님의 격려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앞선 타석에서 잘 치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의기소침했던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코칭스태프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우람이가 안타를 쳤고 (이)택근이 형도 희생을 해서 꼭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집중을 했다"는 박병호는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 나와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 홈런-타점왕 2연패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홈런이나 타점 등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 못 쳤을 때 데미지가 있기 때문에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기록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해 팀 승리에 집중할 것임을 다짐했다.
[사진 = 박병호]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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