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찰리 쉬렉이 평균자책점 부문 타이틀을 '예약'했다.
찰리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이날 NC는 2-0으로 승리, 찰리는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고수하던 찰리는 8이닝 무실점을 더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39로 떨어뜨렸다. 최고 구속 144km의 빠른 공은 물론 투구수 105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체인지업(38개)이 돋보였다. 최고 142km까지 나온 투심 패스트볼 역시 빛을 발했다.
이 부문 2위는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투수 크리스 세든. 세든은 2.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세든이 당장 찰리를 따라 붙기 위해서는 38이닝 동안 자책점 1점도 내주지 말아야 한다. SK는 1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일정상 불가능하다. 세든이 38이닝을 던지더라도 207이닝을 소화하게 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일 찰리가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할 경우, 신생팀에서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는 역대 최초의 사례를 남긴다. 1991년 1군 첫 시즌을 치른 쌍방울 레이더스에는 조규제가 142⅓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우고 평균자책점 1.64를 남겼으나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 선동열의 1.55에 밀린 바 있다.
이제는 올 시즌 최고의 투수라 해도 손색이 없는 찰리다. 올 시즌 11승으로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다승 부문 1위와는 단 2승 차에 불과하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찰리의 몫이 될 게 분명하다.
[NC 선발투수 찰리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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