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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박병호를 데리고 있어서 행복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를 극찬했다. 박병호는 20일 광주 KIA전서 31~32호 홈런을 연이어 쳐내면서 103타점 고지를 밟았다. 생애 첫 MVP에 선정됐던 작년보다 더 빼어난 페이스다. 타율도 0.318로 높다. 지난해보다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현재 박병호는 홈런, 타점 선두를 비롯해 타격 주요 부문에서 리그 톱클래스다. 2년연속 MVP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염 감독은 이런 박병호가 예뻐 죽겠다는 표정이다. 염 감독은 21일 목동 삼성전서 “병호는 지금 클래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다. 일단 활약이 꾸준하다. 슬럼프가 없었다. 4번타자가 거의 타격 전 부문에서 이 정도로 잘했던 적이 있었나. 수비도 잘하고 득점도 많이 한다. 어느 감독이라도 이런 선수와 함께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리그 최고의 4번타자를 데리고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박병호의 안타 개수는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하다. 다만 타수가 내려가면서 에버리지가 올랐다”라고 했다. 타수가 줄어든 건 그만큼 볼넷 개수가 늘어났다는 의미. 지난해 73개였던 볼넷이 올해는 이날 전까지 82개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타석에서 잘 참으면서 걸어나간다. 기다리면서 타율을 얻었다. 에버리지와 장타력, 수비까지. 보든 부분에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에게 따로 해줄 말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내가 내야 땅볼을 친 뒤 천천히 뛰라고 한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오니 체력 세이브도 해야 하는 것. 염 감독은 박병호가 다른 거포들과는 달리 아웃되는 타구에도 너무 열심히 달려서 걱정이 될 정도라고 했다. 염 감독은 “내가 병호에게 해주는 건 없다. 체력 세이브를 위해서 가끔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이 전부”라고 했다.
박병호는 9월 들어 급상승세다. 9월 타율 0.340 7홈런 19타점이다. 따지고 보면 넥센의 9월 초상승세도 박병호의 상승세와 궤를 함께 한다. 선두 삼성에 1.5경기 차로 접근한 넥센. 이젠 선두 공략도 가능한 넥센은 박병호가 있기에 든든하다. 박병호가 이날 승리를 이끌 경우 넥센은 올 시즌 최다 7연승에 성공한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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