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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신수는 메츠에 악몽같은 존재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 포함 6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 맹활약으로 팀의 3-2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맹활약으로 추신수는 2009~2010년이어 데뷔 후 3번째로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이미 100득점-100볼넷을 돌파한 그는 내셔널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93년 리키 헨더슨(당시 오클랜드), 2007년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까지 2명이 한 시즌 20-20-100-100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2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1사 1, 3루서 6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메츠 좌완 션 헨의 2구째 82마일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밀어 좌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이날 승리로 시즌 90승(67패)째를 올린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마지막 희망을 불사르던 워싱턴 내셔널스(84승 73패)가 세인트루이스에 패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뉴욕 언론 '뉴욕데일리뉴스'는 "메츠는 오프시즌 추신수와 계약할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추신수는 메츠에 악몽같은(Nightmare) 존재였다"며 그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가 3안타 2타점 맹활약으로 신시내티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덧붙였다.
왼손 엄지 부상으로 지난 2경기에 결장했던 추신수는 복귀전 맹활약으로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선수단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우려를 불식시킨 추신수다. 주가를 스스로 높인 만점 활약이었다.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끈 추신수가 내셔널리그 최초 20-20-100-100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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