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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인턴기자] '송포유'가 논란의 중심에서 혼돈을 겪고 있다.
지난 21, 22일 양일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찾아가 합창단을 꾸리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방송 내용이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학생들의 행동을 미화시킨다는 점을 제기했고, 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지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과거 불량 행동에 대한 증언들이 게재되면서 급기야 '송포유 일진 미화'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 기: 논란의 시작, 학생 문신에 '상남자' 자막 처리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문신을 한 학생을 '상남자'라고 지칭하는 자막이 등장,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에서 중간점검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학생 중 한 명이 팔에 문신을 한 채 앉아 있었고 이에 제작진은 '상남자'라는 자막을 붙인 것.
또 한 학생은 자신의 불량 행동을 회상하며 "(어떤 친구를) 땅에 묻은 적도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학생들도 동료들과 싸웠던 경험을 무용담 처럼 늘어놨다. 이에 시청자들은 "(성지고 학생들에게서) 가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방송을 보면 또 다시 상처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승: 성지고 학생 '폴란드 클럽 후기'로 논란의 정점을 찍다.
'송포유' 제작진들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일진 미화' 논란을 불식시키는 듯 했으나 24일 '송포유' 촬영 차 폴란드를 방문한 학생들의 후기가 온라인 상에 게재되면서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
합창단 결승 진출을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 '송포유' 합창단 학생들은 자신의 개인 온라인 공간에 "폴란드 클럽 좋구만" "이제 폴란드의 밤도 지나가는 구나. 한국가서 소주나 X나게 빨아야지"등의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온라인 공간에 미성년자들이 구입할 수 없는 술을 40병이나 구입한 영수증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가열시켰다.
- 전: '송포유' 측, 긴급 시사회 개최로 시청자 여론 뒤집기 시도
갈수록 뜨거워 지는 논란에 '송포유' 측은 24일 오후 기자들에게 '송포유' 3부의 사전 시사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SBS 관계자들과 함께 연출을 맡은 서혜진 PD도 참석할 예정이다.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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