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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은지 기자]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성대히 개막했다.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레드카펫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여배우들의 노출경쟁이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신인배우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파격적인 노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 레드카펫에는 민망할 정도의 노출은 없었다.
가장 눈길을 끈 스타는 영화 '친구2'로 부산을 찾은 배우 강한나다. 지난 2009년 독립영화 '마지막 귀갓길' 주연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강한나는 주로 독립영화로 활동이 이어왔으며, '친구2'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날 강한나는 블랙 롱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 위에 섰다. 평범한 패션이었지만 엉덩이 골이 보일 정도로 등이 파인 드레스로 섹시미를 발산했다. 노골적은 노출이 아닌 은근한 노출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밖에도 정애연, 황우슬혜, 홍수아, 이수혁, 옥택연, 이연희, 김선아, 김효진, 김보성, 이준, 엄지원, 이레, 하지원, 탑, 오다기리 조, 김기덕 감독, 이준익 감독, 임권택 감독 등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후 7시 15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는 중화권 스타 곽부성과 배우 강수연이 맡았다. 곽부성은 서툰 한국어로 "나는 곽부성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넨 뒤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위해 함께 자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개막작 사회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막한 제 18회 BIFF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시 일대 극장, 해운대 야외무대(BIFF 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부탄의 '바라: 축복'이다. 이 작품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극영화로,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지의 스태프들이 함께 작업을 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 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담아냈다.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으로 선정됐다. '만찬'은 '상어' '처음 만난 사람들'의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전작을 훌쩍 뛰어넘는 무르익은 연출력을 보인 작품이다.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여동생, 대리운전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남동생, 쪼들리는 형편이지만 쉽게 아들에게 돈을 달라는 소리를 할 수 없는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각자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지만, 장남이 실직을 하고 대리운전을 하던 남동생에게 사고가 생기면서 진짜 불행이 닥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일 개막한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전경(위), 강한나, 홍수현, 탑, 김효진, 하지원, 김선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개막식 사회를 맡은 곽부성.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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