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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백지영을 오랫 동안 괴롭혔던 곪았던 상처가 터졌다. '악플(악성 댓글)'로 인해 끝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던 백지영이 그 동안의 아픔을 전한다.
백지영 소속사인 WS엔터테인먼트(이하 WS)는 지난 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수십 명의 악플러들을 고소했다고 밝히며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악플로 따지면 연예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만큼 그간 많은 상처를 받았왔던 백지영이 지금에 와서 이 같이 강경한 대응책을 내놓게 된 것은 최근 유산으로 아픔을 겪을 당시의 악플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소속사는 1차 고소에 이어 추가 고소도 불사할 전망이다. WS는 "1차 고소가 진행된 이후에도 온라인 상에 비인간적인 악플이 이어졌다. 1차 고소 대상자 이외의 악플러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연예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결혼 후 유산을 겪은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과 비방, 그리고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유산된 아이를 합성한 잔인한 사진들을 보며 마지막 방법인 고소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경찰 측은 백지영의 악플러 고소 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7월 의뢰된 이번 수사는 현재 악플러들을 파악한 상태며, 소환하여 조사 중이다. 백지영은 향후 오랜 시간 동안 참아왔던 악플에 대해 적극적이고 강력한 법적 처벌을 가할 전망이다. 백지영 측은 "익명성을 악용하며 무분별하게 비방을 일삼고 있는 네티즌들을 이 시간 이후에도 모두 추가로 고발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연예인들과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추가적으로 잠재적 범죄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 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백지영 고소장 인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백지영의 고소 건과 관련해 해당 네티즌 앞으로 발행한 출석 요구서의 모습이 담겼다. 이 요구서에는 '백지영 XXX 맨날 담배나 뻑뻑 펴대고 아무한테 XXXXX 그 꼴 나지'라는 등 문제가 된 악플이 담겨있어 이 사건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더구나 자신이 받을 출석 요구서를 인터넷 상에 게재할 만큼 반성은 커녕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백지영이 출연해, 악플과 관련한 심경과 아픔을 전할 예정이다. 예고 영상에서 백지영은 유산으로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낸 것을 언급하며 "악플 때문에 힘들었다"고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힐링캠프'에 출연한 백지영이 어떤 말을 전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방송은 7일 11시 20분.
한편, 현재 연예계는 오랜 시간동안 곪아 있는 악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가수 아이유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지드래곤을 비롯해 2NE1 등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과 루머를 유포해온 악플러들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악플러들 타파에 나선 가수 백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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