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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수습기자] '해피선데이-맘마미아'가 스타 아버지들의 진한 부성애를 담아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는 '공주같은 아빠들 특집'으로 진행돼 변호사 로버트 할리, 가수 조관우, 배우 박준규, 박용우 부자들이 마음 속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들들의 폭로가 먼저 스튜디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박준규의 아들 종찬 군은 "아빠가 1년에 한 번 씩 강제적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가 있다"며 "동생은 중간고사를 볼 때도 해외여행에 끌려가 시험을 못 본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조관우의 아들 휘 군은 "아버지가 MBC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편곡 작업을 도와달라는 이유로 열흘 동안 학교에 못 가게 했다"며 "친구를 가끔 만날 때도 못 가게 한다"고 조관우가 아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전했다.
아버지들의 반강제적 양육 방식에 MC와 패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버지들의 반강제적 양육에는 가족의 사랑이 고픈 마음이 투영돼 있었다.
아들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조관우는 "사실 엄마 없이 아이들을 다 길렀다. 독일, 일본, 미국 콘서트를 가면서도 아이들을 등에 업고 행사를 소화했다"며 자녀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학교를 못 가게 한 것이 아니라 아들의 젊은 감각을 빌리고 싶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방송 때문에 오랜 만에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도 대화가 고프다"고 말했고, 이어 "하지만 아빠랑 얘기 좀 하자고 하면 '나 바빠'라고 말해버린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패널로 참석한 가수 토니안은 "지금은 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계신다. 생전에도 아버지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부럽고,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나중에 아들이나 딸이 생긴다면 꼭 저렇게 지내고 싶다"며 부자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전했다.
['맘마미아' 토니안(첫 번째 사진). 사진출처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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