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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중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였던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이었다.
27일 '스캔들'은 36회를 끝으로 종방했다. 마지막회에선 하은중(김재원)과 그의 두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장태하(박상민)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정(父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했다.
무엇보다 '스캔들'은 방영 내내 중견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채워지며 극의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었다. 배우 조재현은 하명근 역을 맡아 비뚤어진 부정으로 인해 비극적인 운명 속으로 자신과 하은중을 밀어 넣게 된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부정에서 비롯된 복수심과 복수심으로 인해 저질러진 유괴, 그리고 원수의 아들을 기르며 느껴지는 또 다른 부정을 조재현은 설득력 있게 표현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극악무도한 악인 장태하가 그려질 수 있던 건 배우 박상민의 연기력 덕분이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선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 장태하의 섬뜩한 모습을 박상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와 굵은 목소리로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실제로 박상민은 제작발표회 당시 "SBS 드라마 '돈의 화신'의 지세광을 연기했을 때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 박원숙 선생님보다 욕을 더 많이 먹었다. 이번 '스캔들'에선 욕을 먹는 게 목표라기보다는 잘못하면 이민을 가야 할 정도로 욕을 많이 먹을 것 같다"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이런 연기력은 시청자뿐 아니라 후배 배우들에게도 큰 감동과 인상을 남겼다. '스캔들' 기자간담회 때 장주하 역의 배우 김규리는 "'스캔들' 촬영하며 행복한 게 선배들이 옆에 있어서 좋은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작품 안에 깊이와 무게감이 생겼다. 배우로서 선배들이 준비하는 것을 보면 내가 안일한 생각을 했구나 싶어 좋은 자극이 된다"고 했다. 김재원 역시 "배우들 모두가 죽기살기로 하는 게 보인다. 이 작품이 정말 큰 찬스,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결의가 보인다"며 "즐겁게 배워가면서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스캔들' 후속으로는 새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가 11월 2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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