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도 확률 역행에 도전한다.
삼성이 29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잡았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스코어 2-3으로 추격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를 대구 6차전으로 몰고 갔다. 물론 이날 패배해도 삼성은 대구로 내려가는 일정이었다. 이날 패배하면 올 시즌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그대로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에 내려가면서 최소 6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된 것이 고무적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승3패로 뒤진 팀은 13차례 나왔다. 4승3패로 대역전극을 일궈낸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7전4선승제의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99년 롯데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1승 3패로 뒤진 뒤 4승3패로 대역전극에 성공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국내야구는 드림, 매직리그 양대리그로 치러진 시즌이라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모두 7전4선승제로 치러졌다.
어쨌든 삼성으로선 1승3패로 뒤진 팀 중에서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0% 확률에 도전하는 셈이다. 그런데 범위를 2승3패로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2승3패 사례는 12차례 나왔다. 그런데 4승3패로 대역전 우승 케이스는 1984년 롯데와 1995년 OB뿐이었다. 확률상으로 16.7%.
나머지 10차례는 어김없이 3승2패로 리드 중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골인했다. 2000년 두산, 2003년 SK, 2009년 SK가 2승3패로 뒤지다 3승3패를 만들었으나 7차전서는 3승 고지를 먼저 밟았던 팀들에 우승컵을 내줬다. 삼성의 경우 이날 승리해 2승3패로 시리즈 스코어를 만회했으나 여전히 확률을 따지면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이 쉽지 않다.
삼성에 믿을 건 6~7차전이 홈 대구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삼성이 대역전 우승에 성공한다면 1995년 OB 이후 18년만에 2승3패 팀의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사상 첫 1승3패 팀의 대역전극 사례로 기억된다. 그리고 삼성은 2002년 이후 11년만에 홈에서 헹가래를 칠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이 1~2차전 대구 경기를 모두 잡은 걸 감안하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여전히 1승 앞선 두산이 유리한 상황이다. 두 팀의 객관적 전력 차는 없다고 보면 된다. 6~7차전은 결국 집중력과 응집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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