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손흥민 출격대기, 공격진 가능성 증명할까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조직력과 수비력을 갖춘 스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에 올라있는 스위스는 2014브라질월드컵 E조 예선서 7승3무의 성적으로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스위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만 실점할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스위스는 올해 치른 8번의 A매치서도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스위스와 맞대결을 앞둔 한국은 대표팀에 4개월 만에 복귀한 김신욱(울산)과 손흥민(레버쿠젠)이 이청용(볼튼)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에 오르며 골감각을 과시한 가운데 최근 발기술까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9일 열린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골감각을 끌어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김신욱에게 어떤 타이밍에 볼을 줘야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일반적인 패스나 크로스보단 상대 수비수들의 스텝에 있어 앞으로 볼을 연결할지 뒤로 볼을 연결할지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한다. 김신욱이 쉽게 플레이하고 상대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은 "김신욱의 장점을 다들 헤딩이라고 알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포스트 플레이 뿐만 아니라 볼키핑도 좋다. 김신욱에게도 보통 공격수들에게 처럼 미드필더진에서 패스연결을 잘하면 플레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신욱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스위스전을 앞두고 김신욱과의 호흡에 대해 "(김)신욱이 형은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이 좋고 볼 간수도 뛰어나다. 또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며 “다른 선수들이 (김)신욱이 형을 잘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욕을 보였다.

스위스는 최근 A매치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손흥민에 대해선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스위스의 수비수 지글러(사수올로)는 "손흥민은 지난 경기서 3골을 넣어 몸상태가 좋을 것이다. 한국 공격진이 위협적이다"며 한국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그 동안 수비조직력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대표팀이 스위스와의 맞대결서 공격력에 대한 가능성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신욱과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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