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1라운드 때 모습이 안 나온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 이지스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1-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뒤늦게 시즌 10승(13패)째를 올렸다.
KCC는 윌커슨이 22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김민구(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는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제 몫을 해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김효범도 고비마다 3점슛을 꽂아넣는 등 18점으로 분전했고, 노승준도 11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5연패에서 벗어났음에도 허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오히려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경기 후 "5연패에서 벗어나 다행이기는 하다"면서도 "아직 안 살아난다. 1라운드 때 모습이 안 나온다. 외국인선수들과 박경상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비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박경상, 김민구, 김효범 모두 신명호 처럼 수비를 못 해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모두 서 있다"고 일침을 가한 뒤 "전반 내내 공격리바운드가 하나도 없었다는 건 문제가 있다. 하려는 의욕이 더 넘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KCC는 전반 내내 공격리바운드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윌커슨도 1라운드 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한 뒤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6승 3패로 순항하던 1라운드 당시 선수들의 모습을 다시 보고픈 허 감독의 진심이 느껴졌다.
[KCC 허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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