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최한철, 이상준 심판이 차기 시즌 인사고과 및 재계약에 불이익을 받게 됐다.
KBL은 16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SK 에런 헤인즈 충돌사건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14일 SK-KCC전을 관장했던 최한철 주심에겐 견책, 이상준 제2부심에겐 1주일 배정정지를 명했다. 그러나 윤호영 제1부심은 아무런 징계를 부과하지 않았다. KBL 재정위원들은 당시 코트에 있었던 심판들에게 각각 다른 제재를 부과했다.
우선 최한철 주심에게 내려진 견책은 경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이상준 제2부심에게 내려진 1주일 배정정지가 가장 큰 페널티. KBL은 이상준 제2부심이 사건 당시 헤인즈와 김민구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반면 KBL은 윤호영 제1부심은 상대적으로 두 사람을 보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제재를 받진 않았다.
최한철 심판과 이상준 심판은 차기 시즌 계약에 불이익을 받게 됐다. 1주일 배정정지가 되면, 그 기간 봉급이 깎이게 된다. 최한철 심판 역시 견책은 재계약 사유에 걸림돌이 된다. 더구나 최 심판은 지난 11월 20일 SK-오리온스전 오심 당시 2주일 배정정지가 된 바 있어 다음 시즌 인사고과 점수가 크게 깎이게 됐다.
사실 14일 SK-KCC전이 열렸던 다음날인 15일 전자랜드-오리온스전서도 오리온스 김동욱과 부딪힌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의 퇴장조치가 과했다는 말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심판설명회를 KBL에 요청한 상황. 이처럼 KBL 심판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제재도 제재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KBL은 16일 오후 심판평가회를 진행했다. KBL은 심판평가회를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한다. 지난주에 심판들의 활동이 어땠는지를 점검하고 더 깔끔한 판정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다. 과연 이날 심판평가회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궁금하다. KBL 심판부는 대개혁이 불가피하다. 근본적인 시스템을 재설정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헤인즈 사건이 KBL 심판부에 다시 한번 큰 물음표를 안겨줬다.
[최한철 심판.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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