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부터 두산을 이끄는 송일수 감독이 '우승'이란 두 글자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송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년 두산 시무식에 참석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두산은 이제 미국 애리조나, 일본 미야자키 등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14년을 향한 닻을 올린다.
송 감독은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올 시즌에 대한 구상과 목표, 그리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송 감독과의 일문일답.
-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나.
쉬는 동안에 흥미로운 생각을 많이 했다. '누가 마무리를 할까', '올 시즌 누가 활약을 해줄까' 등 기대되는 생각을 했다.
- 누가 가장 기대가 되는가.
투수는 이용찬이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가 기대된다. 이 선수들이 올 시즌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
- 이용찬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무리를 해주면 좋겠다. 이용찬은 힘과 능력이 있는 선수라 그 임무를 맡아줬으면 좋겠다. 마무리라는 포지션이 막중한 포지션이라 그 부분을 잘 이해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좀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였다. 지난 시즌을 보니까 다른 팀은 일찍 포기하는 모습 보였는데 우리는 그러지 말자는 의미였다
- 1군 감독을 처음 맡았는데.
1군과 2군 지도 방법은 다르다. 1군은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2군은 육성이 기본이다. 선수들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고 싶고 연습할 때는 선수들이 연습 힘들다고 생각할 만큼 연습을 많이 해서 팀을 강화시키겠다
- 전지훈련에서 기존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선수들을 주전급과 백업을 나누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 홍성흔과 같은 경우는 베테랑 선수에 맞게 연습시킬 생각이다. 1월에는 체력강화에 중심을 둔다. 하체 강화로 특히 런닝 중심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미국에서 투수들이 들어오면 팀 플레이, 조직력을 좀 더 훈련시키겠다
-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팀을 떠났는데.
전혀 우려하는 부분은 없다. 이번에 나간 베테랑 선수를 능가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
- 올 시즌 목표를 말한다면.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마지막에 팬들과 같이 축배를 드는 것이다. 목표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 구체적으로 승수를 예상한다면.
니퍼트가 20승한다고 가정하고 이런 식이면 100승이 된다. 계산대로 되는 게 아닌 게 야구라 몇 승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 두산은 팀내 경쟁이 장단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두산은 선수층이 두껍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실력차가 나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을 통해 주전을 꿰찰 수 있는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나올 수 있게끔 계속 경쟁을 시킬 생각이다.
- 올 시즌 가장 우승에 근접한 팀과 경계해야 할 팀을 꼽는다면.
작년에도 1위부터 4위까지 종이 하나 차이로 순위가 나뉘어졌다. 올해는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전력평준화가 됐다. NC가 전력이 많이 좋아져서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 일본어를 쓰는데 선수단과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한국말을 잘 못해서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듣는 것은 이해를 한다. 특별히 문제될 게 없을 것 같다. 야구장에서는 엄격할 수 있지만 사적으로는 형이나 아버지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이 모자랐다.
1승이라는 게 작지만 굉장히 큰 것이다. 작년에도 1승이 부족했다. 비난하는 뜻은 아니지만 패배에는 항상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투수 기용이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1승이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코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 두산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팀은 특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강점이다. 약점이라면 백업 포수가 없다는 것,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 정규시즌을 기준으로 몇 위가 가능한 전력으로 보는가.
몇 위를 하겠다는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누구나 위에 서고 싶은 마음은 같다. 끝까지 살아 남고 좋은 모습을 보여서 축배를 들고 싶은 마음이다.
- 지난 해 두산은 투수교체 타이밍 문제가 지적됐는데 본인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내가 포수 출신이라 100% 맞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멘탈도 보고 던지는 상태를 보면서 길게 갈 수도 짧게 갈 수도 있다.
- 올 한 해를 위한 키워드를 말한다면.
'재밌게 그리고 즐겁게 이긴다'는 것이다. 즐기는 야구와 이기는 야구로 표현하고 싶다
- 코칭스태프 보직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1군 코칭스태프는 2군에 있다 온 코치들이 많아 나와의 호흡은 문제 없다. 2군에는 4명의 코치가 새로 와서 아직 파악이 안 됐을 것이다. 캠프에 가서 손발을 맞추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 전지훈련에 앞서 트레이닝 코치를 영입했는데.
우리 팀이 트레이닝 부분에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우선 캠프 기간 중에 선수단과 함께할 코치를 섭외해 영입했다.
- 평소에 데이터를 많이 보는 편인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야수들의 타구 방향이다. 이 선수가 좋을 때 왼쪽으로 타구가 많이 갔다면 오른쪽으로 타구가 많이 갔을 때는 좋지 않은 것을 파악하는 등 이런 점들을 참고해서 야수들을 보는 편이다
- 지난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베테랑들의 이적으로 1000타석이 모자라다고 했는데.
쉬면서 계산을 해봤다. 그 중 4~500타석은 외국인 선수가 메우고 나머지 500타석은 박건우와 최근에 부진한 고영민이 부활해서 공백을 메웠으면 좋겠다. 감독으로서는 누구든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것보다 좋은 게 없다
- 고영민은 외야 전향도 고려가 되고 있나.
외야수 자원도 많아 전향은 생각하지 않는다. 되도록 내야를 지켜주면 좋겠다. 고영민이 윤석민, 최준석의 자리를 메워주면 좋겠다. 경쟁하면서 이기면 2루 자리에 남는 것이고 밀리면 다른 내야 포지션도 가능하다
- 김동주는 올 시즌 구상에 얼마나 들어있나.
"선수 본인이 100% 컨디션을 만드는 게 첫 번째다. 게임에 나갈 수 있다는 보고를 받으면 시범경기 때 기용을 해볼 생각이다"
- 두산은 선수층이 두꺼워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활용 방안은.
팀에 비슷한 선수가 많아서 누구를 기용할지 어떤 게 최선일지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다. 지금 주전으로 확정된 선수는 김현수 뿐이다. 나머지는 다 경쟁에 들어간다
- 우승시 세레머니 공약을 한다면.
우승하면 갈색이나 금색 가발을 쓰겠다
[두산 송일수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두산 베어스 시무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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