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지금까지 농구한 날보다 앞으로 농구할 날이 더 많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의 '몸살 투혼'이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오세근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3분 46초를 소화하며 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적중률도 60%(6/10)로 준수했다. 오세근의 활약 속 KGC는 80-63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오세근은 "서울 SK전 이후로 몸이 너무 안 좋았다"며 "그때 발목도 다치는 바람에 운동을 한 번도 안하고 경기에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계속 안 좋아서 빨리 열이 올라오게끔 몸을 풀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발목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해도 출전 시간을 조절해 뛰고 있다. 이상범 KGC 감독도 "아직은 예전같은 파워가 안 나온다"고 했다. 오세근의 이름값에 맞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스스로 힘들었을 터.
이에 오세근은 "초반에는 부담이 좀 있었다"며 "그런데 김성철 코치님께서 나를 붙잡고 이름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다 보면 조금이라도 편할 것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보여드린 건 한 시즌뿐이다"며 "올라갈 일이 더 많다. 이제 2시즌 뛴거다. 앞으로 농구할 날이 더 많으니까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부담감은 도움이 안 된다. 순리대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좀 더 편하게 경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오세근은 "심한 부상이었기 때문에 빨리 회복되지 않아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며 "(김)동우(삼성) 형과 똑같은 수술을 했는데, 형도 아프지 않을 때까지 3년이나 걸렸다더라. 난 1년 조금 넘었다. 이제 군대도 가야 하고 천천히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차피 농구한 날보다 할 날이 더 많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세근은 "팀 성적이 안 좋지만 팬들께서 희망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5위와는 차이가 크지만 6위(고양 오리온스)와는 4.5경기 차다. 연승 한 번 타면 격차 많이 줄일 수 있다. 6강 희망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GC 오세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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