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SK, 모비스가 공동선두가 됐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69-67로 승리했다. LG는 4연승을 내달렸다. LG, 모비스, SK 모두 25승11패로 공동선두를 형성한 채 5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LG가 4라운드 막판 신바람을 냈다. SK, 모비스를 잇따라 잡아내는 등 3연패 이후 4연승으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LG는 올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모비스는 4라운드서 LG, SK에 모두 패배하면서 선두독주기회를 놓쳤다.
LG가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의 느슨한 외곽수비를 틈타 문태종이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데이본 제퍼슨은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며 확률 높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LG의 패싱게임에 대비해 외곽 수비로테이션이 느린 함지훈과 문태영을 동시에 기용하지 않았으나 소용 없었다.
모비스는 2쿼터 들어 로드 벤슨과 문태영을 투입했다. 그래도 제퍼슨의 득점은 이어졌다. 벤슨도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모비스는 2쿼터 중반 문태영의 외곽포와 이대성의 연속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LG 역시 양우섭의 3점포와 문태종의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모비스는 기어코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LG 역시 김시래, 양우섭의 3점포, 문태영의 팁인을 내세워 다시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의 선수교체가 2쿼터에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의 기세는 3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제퍼슨과 김종규의 높이 위력이 불을 뿜었다. 제퍼슨은 속공득점까지 만들었다. 조상열과 문태종도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이 어렵게 득점을 했다. 급기야 골반, 허벅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박종천이 투입돼 3점포를 꽂았다. 하지만, 턴오버가 연이어 나오면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비스는 3쿼터 후반부터 야투가 너무나도 부진했다. LG의 강력한 지역방어에 막혀 슛 찬스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양동근이 4쿼터 중반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연이어 속공 득점을 만들며 추격에 나섰다. 라틀리프마저 속공에 가담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1점까지 좁혀졌다.
경기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약 3분. 대혈투가 벌어졌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양동근의 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LG는 김종규와 제퍼슨이 착실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경기종료 11.2초 전 모비스는 박구영이 우중간에서 3점포를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종료 3.8초 전 제퍼슨이 결승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제퍼슨이 32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13점을 올렸으나 제퍼슨을 막지 못했고 뒷심이 달려 패배를 맛봤다.
[제퍼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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