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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한 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의연했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즈는 다나카의 양키스행에 대한 콜레티 단장의 반응을 전했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양키스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한화 약 1654억원)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LA타임즈는 '양키스가 다저스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생각했던 최고액을 제시했다"는 콜레티 단장은 다나카의 양키스행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다저스가 다나카에 얼마를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양키스와 다저스 외에도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다나카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승자는 양키스였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며,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ESPN은 다나카를 두고 "제구는 그레그 매덕스, 속구는 로제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 고지와 같다"고 극찬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고,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다저스는 지난달 다나카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도 "거액을 투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장 계약을 체결한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은 이미 빅리그 최정상급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팀 평균자책점 3.25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8)에 이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오른 다저스다.
LA타임즈는 '양키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며 '다저스는 시즌 시작 전 다른 선발 요원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콜레티 단장은 최근 FA시장에 나온 선발 요원들의 에이전트에게 전화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되든 우리는 괜찮다"며 "다른 선발투수 영입은 최우선 순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신문은 다저스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우발도 히메네스, 어빙 산타나와 같은 FA 선발 요원을 영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된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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