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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조성하가 ‘왕가네 식구들’ 종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성하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마지막회에서 고민중이 오순정(김희정)과 새로운 가족을 꾸리고 새출발을 하게 된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조성하는 “문영남 작가나 제작진에게 오순정이나 왕수박(오현경)을 선택하기 전에 오순정이 고민중을 포기하고 떠나가는 장면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그런 뻔한 레퍼토리가 싫었고 오순정이 비련의 여인으로 남아버리는 결말을 시청자들도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결말에 만족하고 있다. 고민중도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것을 선택했다. 물론 배려도 중요하지만 배려 이전에 내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는 것도 덕목이다”라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최종회에서 고민중은 오순정과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이 배경엔 수박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왕수박은 “구미호(윤송이)가 내 딸이었다”며 괴로워 하는 고민중을 보고, 오순정을 찾아갔다. 그는 “돌아와 달라. 애지랑 중지도 부탁드린다. 애지 아빠가 정말 힘들어 한다”며 고민중과 가정을 이룰 것을 설득했다. 결국 민중은 자신을 향해 끝없는 사랑을 보여줬던 순정과 가정을 이루며 행복을 찾게 됐다.
이에 대해 조성하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끝나지 않았나 싶다. 현실적으로도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상에서는 오순정이 죽고 왕수박과 고민중이 재결합한다는 등의 다양한 ‘가짜 결말’이 판치기도 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네티즌들의 상상에 의한 창작물이었음이 밝혀졌다. 조성하는 “정말 그럴듯한 이야기도 많았다. 심지어 나도 ‘진짜 유출된거 아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네티즌들의 필력이 정말 좋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호박을 향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앙금의 구박, 수박의 개념 없는 행태, 캐릭터의 극단적인 설정 등 이른 바 ‘막장 논란’을 낳았지만 결말은 무리 없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47.3%를 기록했다. 꿈의 50%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높은 성적을 내며 시청자들과 작별을 고했다.
[배우 조성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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