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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종합콘텐츠 기업 CJ E&M의 방송 콘텐츠들이 포맷 판매 형태로 유럽과 중남미 지역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한 방송 한류 확산의 물꼬를 텄다.
CJ E&M은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4 NATPE' 마켓에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인 '더 지니어스'와 주부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디바', 드라마 '노란복수초', '미친사랑' 등 드라마의 콘텐츠 포맷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방송제작자연맹이 주최하는 'NATPE'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의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북미 최대의 방송영상 마켓으로 올해 51회째를 맞았다.
이번 포맷 판매를 통해 '더 지니어스'가 네덜란드에서, '슈퍼디바'는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현지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드라마 '노란복수초'는 우크라이나와 이태리에, 드라마 '미친사랑'은 멕시코에서 리메이크 돼 현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게 될 전망이다.
특히 '더 지니어스'는 '보이스 오브 코리아', '1대 100' 등 우리나라 버전으로 방송된 포맷 프로그램들을 포함, 포맷 프로그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 판매 됐다. 우리나라가 포맷 수입국에서 본격적인 포맷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는 의미인 셈이다.
대상 지역도 중남미와 미국, 유럽으로까지 확대되며 기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의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방송 한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CJ E&M tvN 이덕재 본부장은 "한국 최초의 포맷 패키지 수출을 이루었던 '슈퍼디바'가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고, '더 지니어스'는 포맷프로그램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꽃보다 할배'도 다수의 국가에서 판매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방송 프로그램 포맷은 기존 아이디어 수출 등 제한적이었던 형태를 벗어나 신한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 E&M은 지난해 '슈퍼스타 K', '슈퍼디바', '더 로맨틱'(이상 중국), '나인'(미국) 등의 포맷을 해외에 판매한 바 있으며, 최근 '꽃보다 할배'는 미국, 싱가포르에서도 포맷 판매를 협의 중이다.
['더 지니어스', '슈퍼디바', '미친사랑', '노란복수초' 포스터. 사진 = CJ E&M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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