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마운드가 붕괴된 KIA 타이거즈에 드디어 김진우가 복귀한다.
지난 3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도중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부상 회복에 힘쓰던 김진우가 8일 오후 KIA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어린이날 넥센과의 경기를 끝으로 3일간 휴식을 취하고 9일부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는 KIA에게는 김진우가 천군만마와 같다.
김진우의 이탈로 KIA의 선발 마운드는 지금까지 크게 흔들렸다. 선발 투수 중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제몫을 하지 못했다. 5선발 기대주로 떠올랐던 한승혁은 두 경기에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5일 ⅓이닝 동안 6실점하며 다시 부진에 빠졌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8일 현재 5.45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선발진에서는 믿었던 송은범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펜에서도 김태영과 심동섭,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 정도만이 제 역할을 해줄 뿐 다른 투수들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KIA는 베테랑 서재응을 2군에 내려보냈고, 긴 재활을 마친 김진우를 1군에 합류시켰다. 김진우는 8일 오전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도중 타구에 급소를 맞기도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어서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해 1군에 합류했다.
KIA 선동열 감독은 김진우의 복귀를 애타게 바라고 있었다. 김진우가 스프링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올 시즌 충분히 선발로서 10승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김진우의 복귀로 KIA의 마운드 운용은 수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단 김진우가 첫 등판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양현종-홀튼-김진우로 이어지는 3선발 체계가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의 합류로 5선발을 맡고 있던 한승혁은 불펜으로 보직을 다시 옮길 전망이다. 한승혁 스스로도 스프링 캠프 때 올 시즌 불펜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선발 보다 부담이 덜한 불펜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김진우의 합류로 마운드 운용에서 한 시름 덜 수 있을 전망이지만 이범호, 김선빈, 김민우 등 핵심 선수들이 여전히 부상으로 제외된 상태다. 핵심 내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도 완전치 않다. 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 이상 지났지만 계속되는 부상자 발생으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KIA는 100% 전력을 가동해 보지 못 했다.
3일간 휴식을 취하며 전력을 재정비한 KIA가 김진우의 복귀와 함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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