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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경기력 80%도 못 보여줬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50분(이하 한구시각)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치 부드바르아레나서 열린 2014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2그룹 조별예선 E조 체코와의 1차전서 세트스코어 2-3(33-31 19-25 24-26 28-26 18-20)으로 패했다. 이로써 앞선 네덜란드와의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의 리그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한국은 이날 전광인(한국전력)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박철우(삼성화재)도 20점을 보태며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하지만 체코 레프트 린츠 카렐(27점)과 라이트 미칼 크리스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서 23-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고, 5세트 18-17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연이은 범실 3개로 경기를 내준 점이 뼈아팠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열정 하나만 갖고 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체코는 우리만 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는 전력인데 서브도, 블로킹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80%의 경기력도 못 보여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4세트에 한선수를 투입한 것은 큰 의미를 둔 건 아니다. 기술적으로 보충하기 위해서였다"며 "염려했던 대로 이민규가 궁지에 몰렸을 때 경험 부족을 드러내 어쩔 수 없이 (한선수를) 투입했다. 아직 몸 상태는 부족하다. 박철우도 결국 들쑥날쑥해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선수는 "아직 몸 상태는 50% 정도다"며 "경기 막판에 토스 선택에서 범실이 있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 잊고 내일 더 좋은 경기 하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6일 오후 10시 50분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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