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문성현이 4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넥센 문성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한 문성현은 2-2 동점 상황서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염경엽 감독으로선 초강수를 던졌다. 문성현의 시즌 6승은 다음기회로 넘어갔다.
문성현은 이날 전까지 5승3패 평균자책점 7.51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이 핵심 토종선발투수로 키우고 싶어하지만, 성장세가 상당히 더디다. 경기운영능력, 제구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알껍질을 깨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30일 목동 한화전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챙긴 건 고무적이었다. 7월 성적도 3승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기본은 했다. 직구, 슬라이더로 매뉴얼을 한정한 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냈다.
문성현은 6일 목동 SK전 선발로 내정됐다가 우천취소로 이날 두산전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정수빈과 김현수를 연이어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문성현은 호르헤 칸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러나 홍성흔을 삼진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문성현은 2회 1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다. 이원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민병헌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역전 위기를 맞았으나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문성현은 3회에는 김현수 칸투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뜬공으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문성현은 4회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115m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흔들렸다.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원석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문성현은 김재호 타석서 과감한 피치아웃으로 2루로 향한 오재원을 잡아냈다. 하지만,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민병헌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2사 2,3루 위기. 결국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을 김영민으로 교체했다.
문성현은 이날 승리할 경우 2011년, 2013년 5승을 뛰어넘어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수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영민이 2사 2,3루 위기서 정수빈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도리어 패전위기에 처했다. 모두 문성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문성현은 타순이 한 바퀴를 돌자 폼과 제구가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투구리듬을 잃었다. 결국 두산 타선에 당해내지 못했다.
[문성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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