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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와다 쓰요시가 쾌투했다.
와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와다는 7월 29일 콜로라도전(7이닝 5피안타 1실점) 이후 시즌 두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그러나 와다는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94개의 공을 던져 63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3.32서 3.25로 약간 내려갔다.
와다는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서 퍼시픽리그 간판 왼손투수로 활약했다. 국제대회 한국전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와다는 2012년 볼티모어에 입단해 메이저리거가 됐으나 토미 존 서저리로 한 동안 고생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한 와다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지난 9일 신시내티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와다는 7월 29일 콜로라도전서는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3일에는 LA 다저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와다는 이날 역시 호투했으나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와다는 1회 데스몬드 제닝스를 90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벤 조브리스트에겐 직구를 던졌으나 좌전 안타를 맞았다. 브랜든 가이어에게 9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준 와다는 에반 롱고리아를 초구 직구로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후속 션 로드리게스를 역시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와다는 2회 선두타자 유넬 에스코바에게 직구를 구사했으나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커트 카살리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크리스 아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로간 포사이드에겐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와다는 3회 선두타자 제닝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그러나 조브리스트를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 가이어 역시 직구로 포수 팝 플라이 처리했다. 롱고리아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와다는 4회 로드리게스를 초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에스코바에겐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카살리에게도 슬라이더로 포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첫 삼자범퇴. 기세를 올린 와다는 5회에는 아처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포사이드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 제닝스 역시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경기 중반 급격히 슬라이더 비중을 높여 재미를 봤다.
와다는 6회 조브리스트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 가이어를 직구로 우익수 플라이, 롱고리아를 직구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동시에 12타자 연속 삼진 혹은 범타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다는 선두타자 로드리게스에게 직구를 던지다 우월 3루타를 맞았다. 와다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 브라이언 슬리터가 로드리게스를 홈으로 보내주면서 와다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2-2 동점이 되면서 와다의 2승도 날아갔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 초반에 형성된 직구가 제구가 좋았다. 경기 중반엔 슬라이더로 재미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와다로선 고무적이다. 리빌딩 중인 컵스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 갔다. 와다에게 충분히 기회를 부여할 여유가 있다. 한편, 시카고 컵스는 탬파베이에 연장 10회 접전 끝 3-4로 패배했다.
[와다. 사진 = MLB.com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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