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마틴이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삼성 J.D. 마틴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6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마틴은 시즌 7승(5패)를 거뒀다. 7월 26일 NC전(7이닝 1실점) 이후 3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1일 목동 삼성전 구원등판 실패 후유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흘만에 재개한 등판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마틴은 8월 1일 광주 KIA전서 6이닝 3실점한 뒤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7일 대구 롯데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취소됐다. 결국 마틴은 9일 목동 넥센전서 구원등판했다. 성적은 5피안타 4실점.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재 못했다. 류중일 감독의 야심찬 선발 1+1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류 감독은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초반에 배영수가 홈런 2개를 맞길래 곧바로 마틴을 준비시켰다. 그런데 배영수가 갑자기 안정되면서 마틴이 덕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다시 몸을 풀고 등판하면서 리듬이 깨졌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마틴이 확실히 구원 등판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틴은 역시 선발체질이었다. 4일 휴식 이후 선발투수로 돌아온 마틴은 제 몫을 다했다. 1회 1사 후 임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마틴은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김강민과 한동민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김성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박계현과 임훈을 연이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 숨을 돌렸다.
마틴은 4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재원, 박정권을 외야 뜬공,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나주환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마틴은 김성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박계현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임훈의 강습타구를 직접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뒤 2루로 스타트한 박계현도 잡아냈다.
6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이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그라나 박정권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한 뒤 김강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마틴은 7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나주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틴은 140km 초반대의 직구 스피드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140km만 넘으면 많이 안 맞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타자에게 볼이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타격 타이밍을 앞으로 끌고 가면 결국 변화구에 타자들이 솎는다는 의미. 실제 마틴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경쟁력이 있었다. 대량실점 위기를 몇 차례 빠져나오면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평균자책점도 5.40서 5.11로 낮췄다. 구원투수 마틴과 선발투수 마틴은 확실히 달랐다.
[마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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