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요일에 마무리를 짓고 올라와야 할텐데…"
며칠 전, 양상문 LG 감독은 일기예보를 살펴본 뒤 한숨을 쉬었다. LG는 지난 16,17일 대구에서 삼성과 주말 2연전 일정이 있었고 동시에 비 예보가 있음을 확인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17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월요일인 18일에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이로써 LG는 4주 연속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고난의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LG는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26일부터 8연전을 가져야 했다. 지난 3일 잠실 넥센전이 우천 순연되며 다음날인 4일 월요일에 또 경기를 가진 LG는 10일 잠실 한화전이 비 때문에 열리지 않아 11일 월요일에 쉬지 못하고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당일에도 쉴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지만 아무런 일정 없이 푹 쉬는 것과 야구장으로 출근해 훈련을 소화하고 퇴근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양상문 감독은 전부터 월요일 경기를 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었다. 대구 원정길을 앞두고 "우천으로 월요일에 경기를 할까봐 걱정이다"라는 그는 "일요일에 비가 오지 않고 마무리를 짓고 올라와야 할텐데…"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하늘은 LG에게 온전한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18일에도 대구에는 비 예보가 있지만 LG 선수들은 대구에서 '스탠바이'를 해야 하고 경기까지 치른다면 7연전이란 부담스러운 일정과 함께 해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일주일에 하루는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월요일 하루라도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4주 연속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에 놓이고 말았다.
하지만 LG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순위는 6위에 있지만 4위 롯데와는 이제 불과 반경기차로 따라 붙은 상태. 4강의 희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월요일에 쉰 기억이 거의 없지만 작년 돌풍의 기억을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LG는 19일부터 '난적' 넥센과 만나고 21일부터 KIA, 롯데, 두산을 차례로 만나며 4강행 티켓을 잡아야 할 승부처를 맞는다. 4주 연속 다가온 월요일 경기가 LG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