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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맨홀'이 배우 정경호와 정유미, 김새론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맨홀'은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공포스릴러다. 소름 돋는 연기 변신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정경호와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지만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정유미, 아역배우에서 벗어나 성숙하고 영민한 연기를 선보인 김새론이 좁고 어두운 맨홀 안에서 만나 몸을 사리지 않는 폭발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정체불명의 남자 수철을 연기한 정경호는 얽히고설킨 미로 같은 맨홀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강렬한 공포감을 선사한다. 촬영 전부터 신재영 감독과의 끊임없는 대화로 전에 본적 없는 수철 캐릭터를 정교하게 만들어낸 정경호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서도 그의 연기 열정은 빛을 발했다.
클라이맥스 액션신에서 온몸을 던진 투혼을 발휘한 그는 여덟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물과의 싸움을 견뎌냈다. 추운 겨울 온 몸이 다 젖는 힘든 촬영의 연속이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촬영을 마쳐 스태프들의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이를 본 신재영 감독은 "노력하는 근성이 있는 배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사라진 동생을 찾아 거침없이 맨홀을 헤매는 연서 역의 정유미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맨홀로 뛰어들어 필사의 추격전을 선보인다. 동생 수정을 찾아 좁은 환풍구 통로를 기어 다니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에 놓이는 것은 물론 수철에게 잡혀 강도 높은 1대 1 대치 액션을 소화해냈다.
추운 겨울 수철을 피해 차갑고 더러운 물속으로 잠수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신재영 감독은 "진실하고 순수한 용기 있는 배우"라며 패기와 연기 열정으로 가득한 정유미에 칭찬을 전해 영화 속 그녀의 연기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청각장애소녀 수정 역을 맡은 김새론은 수철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한 번 잡히면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그 놈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미로 같은 맨홀 안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다녀야 했고 수철에게 잡혀 끌려 다니는 등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액션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촬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큐 사인만 들으면 눈빛이 돌변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새론에 대해 신재영 감독은 "캐릭터를 잘 흡수해내는 자기발전성이 큰 배우"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매번 대중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연을 펼쳐왔던 그녀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또 어떠한 놀라움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맨홀'은 10월 초 개봉 예정이다.
[영화 '맨홀' 스틸컷.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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