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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던 남자 세팍타크로 팀이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만(28·청주시청), 정원덕(26·고양시청), 임안수(26·고양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2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세팍타크로 더블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스코어 0-2(19-21, 18-2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패하며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설욕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최선을 다한 경기를 보여주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상대 팀이었던 라오스가 경기시간에 지각하는 황당 사건으로 한국은 힘들이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결승전 1세트 경기 초반 예상외의 선전을 이어가며 미얀마를 12-9, 3점차로 앞서 갔다. 하지만 이후 노련한 미얀마가 차근차근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1세트 막판에는 16-19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임안수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고, 이후 임안수의 블로킹으로 17-19를 만들었다. 그러나 미얀마의 강력한 서비스로 점수를 내줘 17-20이 됐고, 이후 19-20까지 따라갔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 범실이 나오며 19-21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에서 기선제압을 당한 한국은 2세트 들어 경기 초반 미얀마에 끌려갔다. 미얀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돋보였다. 한국의 공격을 적절한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점수를 얻어갔고 2세트 초반 서비스 포인트까지 포함해 0-5로 미얀마가 앞서갔다.
한국은 이후 호쾌한 롤링 스파이크 공격 등으로 4-7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미얀마에게 다시 서브 포인트를 허용하며 분위기가 다시 바뀌며 4-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미얀마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당하며 한 번 빼앗긴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 중반 한국은 12-16으로 4점차를 유지한 뒤 미얀마의 서비스 범실이 이어지며 13-16, 3점차로 쫓아갔다. 미얀마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5점차까지 벌어졌지만, 한국은 임안수의 공격 성공 등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한국은 힘들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미얀마에게 연속 공경 포인트를 허용하며 2세트도 18-21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은 상대로 당시 결승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세트 중반 이규남의 부상으로 급격히 흐름을 잃고 0-2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지난 대회에서의 설욕을 노렸지만 아쉽게 노련한 미얀마를 넘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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