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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아예능 '오마베', 자세히 보니 더 따뜻하고 예쁘다.
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진행된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연출 배성우)에서는 배성우PD를 비롯 리키김-류승주 부부와 태린-태오 남매, 김소현-손준호 부부와 주안 군, 김태우-김애리 부부와 소율-지율 자매, 김정민-루미코 부부와 담율 군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은 '오마베' 출연 부부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함께해 더 활기찼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무대 위를 누볐고 TV 속 해맑은 모습 그대로였다. 많은 취재진 앞에서 다소 놀랄 수도 있을 상황이었지만 피는 못 속였다. 부모님 끼를 그대로 물려 받아 관심을 즐겼다.
아이들이 편하게 기자간담회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의 힘도 컸다. 이날 제작진은 아이들을 위해 놀이방을 준비했고, 무대 아래에는 작가들이 함께 했다. 작가들의 모습에서 평소에도 그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아이들과 눈을 맞췄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계속해서 무대 아래로 내려 가려 했다. 작가들 품으로 향하려 한 것. 무대 위에는 부모님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을 함께 공유하게 된 제작진에게 스스럼 없는 모습이었다. 제작진 역시 다소 산만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향해 미소를 지었고 아이들이 다칠까 무대 아래 매트를 깔기도 했다.
덕분에 부모들은 훨씬 순조롭게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들 역시 제작진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가족애를 더 다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고, 이 중에서도 아이들을 예뻐해주는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촬영날은 쉬는 날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날 손준호는 "처음에 '오마베' 출연할 때 많이 고민했다. 잘 선택하는 걸까, 아이한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1년 가까이 방송 하면서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서 좋았고 가족간에 더 돈독해져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승주는 "크게 생각했던 것은 엄마들이 아이들 동영상 찍는 게 한계가 있다. 이렇게 하루종일 여러분들의 카메라를 통해 찍어주는 추억거리가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 좋았다"며 "하다 보니 더 좋은건 그 날 하루는 쉴 수 있는 날이다. 이모, 삼촌들이 아이를 예뻐해 그만큼 쉴 수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MBC '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한 김태우는 "뒤늦게 합류 했는데 스케줄이 바빠 애들하고 시간을 잘 못 보냈는데 이 날 하루 만큼은 함께 보낼 수 있다"며 "새벽 5시에 스태프 20명이 오신다. 밤 12시까지 찍다 가는데 하루 종일 아이들과 같이 보낼 수 있으니까 그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오마베'를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김정민은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자신의 육아 모습에 반성하며 좀 더 좋은 아빠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루미코 역시 자상해진 남편에 흐뭇해 하며 담율 군이 20살이 될 때까지 '오마베'를 하고 싶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배성우PD는 "'오 마이 베이비'가 올 1월 14일 첫방송이 나왔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가지로 고민 하면서 내추럴한 상황들을 쫓으면서 했다"며 "프로그램이 다른 육아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여러모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근 저희 팀 생각을 정리해주는 문구가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오마베'도 그렇다"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다. 우리 프로그램을 잘 설명해주는 문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PD는 "저희들이 아이들을 쳐다 보면서 정말 자세히 보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와서야 저희들도 깨닫게 되고 시청자들도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며 "별다른 장치 없이, 약간 밋밋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덕부에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드디어 나오면서 프로그램의 진가가 최근부터 더욱더 돋보이게 나오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들의 육아와 가족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가족애를 일깨우게 하는 출연진,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제작진의 케미스트리가 '오마베' 특유의 따뜻함을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리키김-류승주, 김정민-루미코, 김소현-손준호, 김태우-김애리 부부의 육아가 그려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오마베' 가족.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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