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강산 기자] "(박)경수 형이 누구보다 기뻐했는데…."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선배 박경수 몫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지환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경수 형 위해서라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지환은 정규시즌서 박경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박경수는 LG 내야에 무척 든든한 존재였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17일 부산 롯데전 도중 부상을 당해 결국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지환은 "누구보다 경수 형이 4강 간 걸 정말 기뻐했는데"라며 말을 흐린 뒤 "합류하지 못하게 돼 나도 속상하다. 경수 형 위해서라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 (김)용의 형과 잘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지환은 이날 NC 선발인 이재학을 12타수 4안타(타율 3할 3푼 3리)로 강했다. LG 타선의 이재학 상대 타율이 2할 3푼 2리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누가 더 집중하느냐 싸움이다"며 "개인 기록은 다 무시되는 경기다. 무조건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작년에 많이 허무했는데 이번에는 긴장감도 없다. 빨리 이겨서 올라간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지환은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지환은 "2번타자로 낙점돼 기분 좋다. 많이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무안타였는데 이번에는 초반부터 많이 출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서 많이 떨어서 실수가 많았다. 이제는 과감하게 들이대겠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임하겠다. 지금도 그냥 정규시즌 치르는 느낌이다. 어떻게든 창원에서 2경기 이기고 3차전에 끝낸다는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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