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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 때 세상을 호령했다. '국민그룹'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룹 god는 전국민적인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었고,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걷다가 다시 뭉치게 됐다. '함께 하는 게 참 좋구나'라는 단 하나의 생각 때문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뮤지컬 '올슉업' 연습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짧지만 강렬한 조언을 남겼다.
이날 손호영은 후배 아이돌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아무래도 저도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는 것 같다"며 "처음에 시작을 했고 잘 되기도 해 봤고, 힘든 일도 겪었고, 또 다시 큰 행복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아쉬운 것 하나는 그 순간을 다 즐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억이 지나가면 소용 없더라"며 "(아이돌의 인기가) 오래 갈 순 있지만 영원할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맞다. 우리(god)가 잘 해서 이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린 모두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이뤄진 god의 재결합에 대해 "다만 하나를 생각했다. 함께 하는 게 좋고, 행복하니 다른 건 그 뒤에 생각하자는 거였다. 정말 다행히도 모이게 됐다. 다른 친구들한테 똑같이 얘기해 주고 싶다. 서로 다른 삶을 오랫동안 살다가 이렇게 그룹이 됐기 때문에 안 맞을 수밖에 없다. 저희도 맨날 싸운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조금만 즐길 수 있고 마음만 맞으면 충분히 오래오래 사랑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다고 본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god로서 전국 투어, 앙코르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친 손호영은 당분간 뮤지컬 연습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연습하는 만큼 잘 하게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연습실에서 진한 땀을 쏟아내며 열정을 뿜었다. 손호영은 '올슉업'에서 남자 주인공 엘비스를 맡았다.
뮤지컬 '올슉업'은 지난 2005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맘마미아'의 뒤를 잇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로큰롤 열풍의 주인공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히트곡 24곡 퍼레이드가 단연 돋보인다.
내달 28일 막을 올리며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그룹 god 겸 뮤지컬 배우 손호영.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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