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작년 한국시리즈보다 빨리 터졌다.
삼성이 5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완승했다. 10안타 7득점. 활화산처럼 엄청나게 폭발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 제대로 터졌다. 승기를 잡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터졌다. 정규시즌 팀 타율 0.301, 팀 득점권타율 0.323을 자랑하는 삼성타선. 2차전서 넥센 장타군단에 그 효율성을 톡톡히 과시했다.
삼성타선은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단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건너 뛰면서 약 20여일의 공백기가 있었다. 확실히 실전감각이 무뎌지는 악재가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kt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최대한 실전감각을 살렸으나 1차전서 넥센 에이스 밴헤켄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러나 2차전서 드러난 삼성타자들의 타격감각은 거의 완벽하게 오름세를 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팀 승리를 위해 쳐줘야 할 타자들이 대부분 제 몫을 했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5할 4타점 불방망이 행진을 이어갔다. 1차전서도 삼성 주전타자들 중 유일하게 잘 터졌던 나바로였다.
최형우 역시 멀티히트. 그리고 채태인 박석민 이승엽 진갑용 이지영이 나란히 1안타를 쳤다. 채태인은 1회 선제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고, 최형우도 3회 1사 후 결정적인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3-0서 5-0으로 달아나는 결정적 투런포를 때렸다. 이지영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석민도 단타 1개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모두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때린 것이다.
삼성으로선 승리 이상으로 반가운 결과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서 6안타 2득점으로 침묵했고, 2차전서는 연장 13회까지 39개 아웃카운트를 소비하는 동안 역시 7안타 10볼넷 1득점에 그쳤다. 1차전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당했던 삼성은 2차전서는 역시 강속구를 뿌리는 노경은에게 꽁꽁 묶였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3차전서 타격감을 조율한 뒤 5~7차전서 타선이 잘 터지면서 1승3패로 밀렸다가 4승3패로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완성했다.
작년과 비교해볼 때 삼성타선은 빨리 터졌다. 삼성으로선 당연히 좋은 징조다. 이제 한국시리즈 1라운드는 끝났다. 2라운드는 목동구장에서 열릴 3~4차전. 삼성으로선 넥센과 대등한 타격 흐름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오히려 넥센 타선이 2차전서 꽁꽁 묶이면서 더 고전했다. 전체적인 마운드 높이에서 삼성이 미세하게 앞선다. 타선이 살아나면서 2차전을 잡은 삼성. 3차전 타선 활약에 따라 시리즈 전체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삼성 타자들.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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