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5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0·독일)이 선수들의 열정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아시안컵/동아시안컵 대비 국내최종훈련’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럽파를 제외한 총 28명이 발탁된 가운데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도)선발 명단을 보면 28명 중 24명이 필드플레이어다. 이 중 16명이 90년생 이후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이렇게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기존 선수들의 입지 축소 때문이다. 슈틸리케는 “최근 몇몇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조영철은 두 달전만 해도 소속팀서 선발로 출전했는데 지금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영은 후보였는데 요즘에는 선발로 나온다. 손흥민도 어제는 교체로 뛰었고 박주영은 2경기를 풀타임 뛰었지만 골이 없다. 고민이다”고 말했다.
해법은 ‘젊은피’다. 슈틸리케는 28명 제주도 원정 명단에 김승대, 강수일(이상 포항), 이용재(나가사키), 황의조(성남), 이정협(상주)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그는 “대표팀 구성에 있어 적절한 조화는 필요하다. 경험 있는 선수와 어린 선수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열정이 있고 배고픈 선수다. 그들이 나에게 필요하다. 열정있고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경험과 나이에 상관없이 발탁을 할 수밖에 없다. 전지훈련 마지막에 깜짝 발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는 또한 대표팀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도 젊은 선수들의 열정으로 메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빌드업을 잘하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대신 잃을게 없다. 그래서 그들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열정 있는 선수, 아직도 배가 고픈 선수를 찾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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