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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통합시상식 축제,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개선점은 분명히 있다.
20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는 2014 SBS 어워즈 페스티벌(SBS AWARDS FESTIVAL, 이하 SAF)가 열렸다. SAF는 SBS가 방송 3사중 최초로 탄생시킨 대규모 방송 페스티벌 축제이다. 매년 각기 다른 콘셉트로 방송되던 가요대전, 연예대상, 연기대상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했다.
SAF는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SBS 축제다. 아직 방송 3사 중 최초로 시도되는 축제이기에 업계에서는 독특한 시도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개막일에는 그리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각 SBS 프로그램별 부스에는 퀴즈, 체험 행사가 한창이었다. 연령대로는 10대 중고생 관람객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20대와 가족 관람객들이 뒤를 이었다.
▲ 업(UP) : "SBS 프로그램,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아"
'글로벌 붕어빵'의 퀴즈 체험을 하기 위해 줄서있던 관람객 강모씨(36)는 마이데일리에 "남편이 쿠첸 홈페이지에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 돼서 오게 됐다. 이렇게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프로그램 홍보도 되고 좋은 것 같다. 방송국 자체 홍보가 될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예능, 드라마, 교양, 라디오 부스에는 저마다 시간대 별로 O·X퀴즈에 한창이었다. 현장 스태프들은 '별에서 온 그대', '글로벌 붕어빵', '동물농장' 등에서 퀴즈를 냈고 관람객들은 상기된 얼굴로 직접 문제를 풀었다. 이들이 퀴즈를 푸는 이유 중 하나는 재미 외에도, 퀴즈를 맞히면 종이에 스탬프를 받게 되는데 5개가 모이면 SBS 가요대전, 연예대상, 연기대상을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응모 자격이 주어진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김모씨(17)는 "페이스북을 보다가 친구들이 SAF 이벤트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보고 나도 참여하게 됐는데 당첨이 돼서 왔다. 1인 2매라 친구와 같이 왔다"라며 "아까 '글로벌 붕어빵' 체험을 했는데 TV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해보니 재미있고, 나중에 TV에서 보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탬프를 완성해서 응모, 당첨이 된다면 가요대전에서 에이핑크를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1020 관람객 무리 중 눈에 띄었던 60대 관람객 한 명은 "가족 중에 신인그룹 세븐틴이 있어서, 응원하러 왔다"라며 "올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왔는데 런닝맨 체험 등을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븐틴은 17인조 남성그룹으로, 이날 개막 행사에서 데뷔무대를 갖는다.
▲ 다운(DOWN) : "주최 측과 소통 안돼…입장권 당일 받았다"
SAF에는 개선돼야할 점도 있었다. 여성 관람객 김 씨(20)는 "여기에는 가요대전 때문에 왔다"라며 한 남성그룹의 팬이라고 밝혔다. SAF 스탬프를 찍어 21일 열리는 가요대전에 참가 응모를 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는 "이번에 우리 팬들한테 주어진 관람석이 10석 밖에 되지 않았다. 또 한 브랜드에서 주최한 SAF 입장권이 어제 왔어야하는 건데 안와서 SBS 측에 전화를 해서 입장권을 겨우 받아 오게 됐다"라며 "SAF 행사가 처음하는거라 미숙한 진행이 많이 아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좋은 점이라면 작년에는 일산 킨텍스까지 가야했지만 이번에는 서울권이라서 집에서 가깝게 올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더 많아지고, 빨라졌으면 좋겠다. 전화도 50번 정도를 했던 것 같다. 주최 측과 소통이 잘 돼서 서로에게 좋은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엄마와 함께 온 중학생 이 모 양(17)은 "트위터에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돼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가 아닌 엄마와 함께 와서 눈에 띄었다는 말에 이 양은 "오늘 아침 9시 40분에서야 오늘자 입장권이 됐다고 공지를 받아서, 같이 올 친구가 마땅치 않았다. 하루라도 미리 알았더라면 친구와 같이 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일단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그 점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어떤 프로그램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둘러보려고 한다"라며 "내년에도 오게 된다면 올해의 아쉬웠던 점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4 SBS 어워즈 페스티벌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진행된다. 가요대전은 21일, 연예대상은 30일, 연기대상은 31일 생방송된다.
[SBS SAF 현장. 사진 =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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