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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폭행당하고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법정에서 충격적인 증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박 사무장은 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의 형량이 구형된다.
이날 박 사무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저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사과를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조 전 부사장에게도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은)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 회사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의 일할 권리와 자존감 등에 치욕적인 모멸감을 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항공 측의) '관심사원' 분류 시도도 느꼈다"라고도 말해 향후 파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3차 공판은 박 사무장의 증인 심문과 함께 검찰 구형, 변호인단 최후 의견 청취 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항공기 항로변경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유죄로 판단될 경우 최소 징역 1년 최대 10년 이하의 실형을 받게 된다.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 중인 박창진 사무장. 사진 = 채널A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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