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나쁜 녀석들'이 더 '나쁜 녀석들'을 찾아 헤맸던 시간대에 이번엔 실종 사건에 꽂힌 두 남자 배우 김강우와 박희순이 도전장을 던졌다.
케이블채널 OCN 새 토요드라마 '실종느와르M'(극본 이유진 연출 이승영)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됐다.
미스터리 실종 범죄 수사극을 표방하는 '실종느와르M'은 열 살에 하버드에 입학해 수학, 물리학, 철학 등 각종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5세에 NASA 연구원이 됐지만 돌연 FBI 수사관의 길을 선택한 길수현(김강우)과 20년차 경력의 베테랑 형사 오대영(박희순)이 함께 실종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을 그려갈 수사극이다.
치밀하게 두뇌싸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길수현과 철저하게 동물적인 감각과 촉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오대영, 그리고 해커출신의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경장 진서준(조보아)이 협업해 강력범죄와 연계된 1% 실종사건들을 풀어나가게 된다.
지난해 배우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이 함께 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에 이어 편성된 OCN의 장르 드라마인 만큼 '실종느와르M'도 더미(시체모형)에만 1천만 원의 제작비를 사용하는 등 거대한 스케일과 영화 같은 영상을 무기로 안방극장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이승영 PD는 '실종'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영화 '살인의 추억'이나 '추격자'에서 보듯 범죄극의 이야기는 한 인물의 실종에서 시작된다. 실종이라는 소재가 장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이고, 또 인간의 드라마를 잘 접목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 PD는 OCN 장르극을 향한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 나가야 할 배우진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그는 "작가와 함께 캐릭터를 구상해 스케치를 할 때 감독이 기대하는 바가 있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는 김강우, 박희순, 조보아, 박소현 모두 예상과는 다른 인물들이었다. 길수현 캐릭터는 김강우를 만나 더 섬세해졌고, 오대영이라는 인물은 박희순을 만나 더욱 확장됐다. 또 진서준은 조보아를 통해 한층 매력있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별로 연기과정에서 둔 주안점도 얘기했다. 먼저 김강우는 "NASA와 FBI 출신인 인물이 길수현이다. 어떻게 보면 사기캐릭터인데 이 인물을 어떻게 시청자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좀 더 한국적이고 친밀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고, 박희순은 "오대영은 OCN 드라마 '텐' 속 배우 김상호의 역할과 같은 캐릭터인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박희순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나름대로 했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을지는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제작발표회 말미 박희순은 작품에 대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듯 "보통은 몇 퍼센트 이상이면 무언가를 하겠다는 식으로 시청률 공약을 걸지 않나? 우리는 3%가 나오지 않으면 한강에 모이겠다"는 과감한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실종느와르M'은 오는 2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