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두 팀의 승부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OK저축은행(이하 OK)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3-25, 25-)로 승리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전적은 1승 1패가 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지난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은 대접전이었다. 1세트부터 역대 플레이오프 팀 한 세트 최다 득점을 경신하며 41-39, OK의 승리로 끝나는 등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세트 경기시간만 49분이었다.
이후에도 서로 한 세트씩을 번갈아 따내며 결국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고, 5세트 시몬의 대활약이 이어진 OK가 한전을 꺾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OK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OK의 끝내기냐, 한전의 반격이냐를 두고 팬들의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한전 선수들의 표정은 다부졌다. 1세트 초반부터 한전은 끈질긴 수비를 펼치며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한전의 끈질긴 수비에 이은 공격 득점이 나왔지만 OK도 시몬의 공격과 블로킹, 김규민의 서브 득점, 송희채의 시간차 등으로 점수를 쌓아가며 8-7로 리드했다.
이후에는 동점이 반복되는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이 흐름을 깬 것은 한전이다. 한전은 15-15에서 서재덕의 퀵오픈 득점, 서재덕의 디그가 상대 코트 끝에 떨어지는 행운까지 이어져 17-15를 만들었다. 한전은 이후 20-17까지 달아났지만 잇따른 공격 범실로 OK에 20-20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전은 세트 막판 쥬리치의 잇따른 공격과 블로킹 득점이 터졌고, 시몬의 공격 범실까지 이어져 결국 25-22로 한전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1세트 4점에 그친 시몬이 초반부터 폭발한 OK의 차지였다. OK는 2세트 초반 시몬이 속공, 블로킹, 퀵오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8-5로 앞서갔다. 게다가 시몬의 강력한 서브가 터지며 서브 득점까지 나오는 등 분위기는 세트 초반부터 완전히 OK쪽으로 기울었다.
세트 막판 한전이 OK의 범실과 방신봉의 속공 득점, 쥬리치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나오며 22-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OK는 시몬과 송명근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다시 한전의 페이스였다. 한전은 세트 초반 상대 공격 범실과 서재덕, 전광인, 하경민의 공격 득점이 잇따라 OK 코트에 내리 꽂히며 10-6까지 앞서갔다. 이후에도 한전은 전광인이 퀵오픈 공격과 강력한 서브로 점수를 뽑아내며 17-12까지 달아났다. 살아난 전광인에 여전했던 쥬리치의 공격까지 나왔다. 그러나 OK는 4세트 막판 시몬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한전이 쥬리치의 공격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OK 시몬이 퀵오픈과 후위 공격, 서브 득점 등으로 점수를 쌓으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OK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벼랑 끝에 몰린 한전이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서재덕의 퀵오픈, 쥬리치와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성공했다. 게다가 베테랑 센터 방신봉의 블로킹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오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결국 한전은 세트 중반 16-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한전은 상대 범실과 함께 최석기와 방신봉의 속공 등으로 여유 있게 점수를 가져가며 4세트를 따냈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양상이 전개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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