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레더 길게 간 것 잘못"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눈 앞에서 시리즈 2승째를 놓쳤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51-5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벼랑 끝에 몰렸다.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치르고 있는 전자랜드는 이날도 경기내내 동부와 접전을 펼쳤다. 2쿼터까지 동점을 기록한 가운데 3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으며 한 때 11점차까지 앞서 1승을 추가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4쿼터에 승부를 본다고 생각하고 체력 조절을 했다. 4쿼터에 레더를 길게 끌고 간 것이 내 잘못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동부와 대등한 리바운드 싸움을 펼쳤지만 4쿼터에는 9-14로 열세였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도 리바운드를 꼽았다. 유 감독은 "리바운드 1~2개만 더 잡았으면 쉽게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뒤 "상대 약점을 공략해서 파생되는 공격을 했어야 하는데 그 점도 미숙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쉬움 속에 패한 전자랜드는 하루 휴식 뒤 25일 다시 한 번 동부와 맞붙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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