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첫방 '영재발굴단', 비교하지 말고 발굴하세요 [夜TV]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비교하지 말고 발굴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은 지난 설 특집에 이어 정규 편성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11세 수학천재 김민우 군, 9살 바둑소녀 김은지 양, 지적능력 상위 1%의 가수 박상민의 딸 소윤 양, 6살 때 만 권의 책을 독파한 9살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민우 군은 수학의 '소수 불규칙성'에 푹 빠져 있었다. 전체 지능지수 0.3%에 해당하는 김민우 군은 탁월한 암산과 수학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민우 군은 "필즈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김은지 양은 일본 바둑 프로선수와 한판을 겨뤘다. 결국 이겨내진 못했지만, 수준급의 바둑기사를 몇 번이나 당황케 했다. "사람이 질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은지 양의 어른스러운 말은 탁월한 바둑 실력만큼이나 돋보였다.

소윤 양은 지적 능력에 있어 상위 1% 이내의 영재다. 괴성을 지르고 몸을 흔들어대는 등 산만한 모습이었지만 학업성적을 비롯해 노래, 춤, 미술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박상민은 소윤 양에 대해 "팔불출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자식 칭찬하는 게 그렇게 좋더라"며 "나중에 커서 자식 덕 좀 보겠다고 사람들이 그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쌍둥이 자매 유지원, 유채원 양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고, 폭넓고 방대한 지식수준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쌍둥이의 엄마 김춘옥 씨는 "태어나서 11개월 부터 32개월 까지 하루에 한 권을 목표로 책을 읽어줬다"고 비결을 밝히며 "7세까지 읽은 책이 만권 이상 된다. 지금 9살이니까 그 이상 읽었다"고 설명했다.

'영재발굴단'은 비범한 상위 극소수의 영재들을 소개했는데, 이는 평범한 아이들에게 위화감과 비교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비교나 열등감 조성이 아니라, 아이들이 가진 보통의 재능을 발굴해 키워주는 데 있다. 여러 분야의 재능을 소개하고, 이를 향상 시키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설 특집 파일럿에 이어 정규 편성된 '영재발굴단'은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영재들을 찾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하고 남다른 영재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는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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