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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엑소vs빅뱅, 4월 대전서 붙으면 누가 이길까[전원의 전원일기]
아이돌 가수 엑소(EXO)와 빅뱅이 4월 가요계 정상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될 전망이다.
최근 두 번째 정규앨범 ‘EXODUS’(엑소더스)를 발표한 엑소는 오는 2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한다. 1일 컴백을 발표한 빅뱅은
사실 두 그룹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이 약 2주 이상 차이나기 때문에 완전한 맞대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는 4월 가요계에 거물급 두 그룹이 함께 발을 들인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우선 엑소는 지난달 30일 타이틀곡 ‘CALL ME BABY’(콜미베이비)를 선공개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이후 각종 수록곡과 중국어버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가요 차트에서 중국어로 된 곡이 상위권에 오르는건 아주 이례적인 일로, 엑소는 ‘엑소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엑소는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대세’다. 여기엔 이견이 없다. 엑소는 지난 2013년 ‘으르렁’으로 앨범 100만장을 팔아치우는 대 기록을 세웠다. 음반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약 12년 만에 일어난 일이라 모두가 감탄했다. 그만큼 엑소의 위력은 대단했고 엑소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때문에 이번 활동에도 걱정이 없다.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엑소 모두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OVERDOSE)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훌륭한 퀄리티의 곡과 퍼포먼스가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엑소의 컴백 때문에 활동을 미룬 가수들도 적지 않다. 엑소가 컴백하면 음원차트, 음반시장, 행사 등을 쥐고 흔들기 때문에 이들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엑소는 아직 데뷔 3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기나 영향력 등을 봤을 땐 다른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빅뱅과 대결을 펼쳐도 꿀릴게 없다는 의미다. 특히나 빅뱅은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엑소가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빅뱅도 이번 컴백에 이를 간 상태다. 지난 2012년 이후 약 3년만에 완전체 새 앨범을 내게 된 빅뱅은 그간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앨범 작업에만 몰두한 바 있다. 특히 빅뱅의 경우 지드래곤을 주축으로 모든 곡들을 직접 작업하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YG 관계자는 앞서 이번 앨범에 대해 “역대급 신곡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빅뱅은 명불허전 ‘톱 아이돌’이다. 신곡을 낼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올킬시는 것은 물론이고 수록곡들로 줄세우기도 성공시켰다. 방송 출연 없이도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쭉 챙겨왔다.
엑소보다 조금 늦게 컴백하게 된 빅뱅은 아마도 엑소가 휩쓸고간 가요계를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완전한 정면대결이 아니라 누가 이기고 지고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빅뱅이 엑소의 바톤을 이어받아 1위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게 가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런 면에서 YG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은 현명했다. 엑소와 대결을 피해 자존심 구길 일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면서도, 빅뱅으로서의 위엄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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