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통산 200세이브' 삼성, kt 홈 개막전서 8-6 진땀승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막내’ kt 위즈에게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kt는 역사적인 홈 개막전에서 1-6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6-6까지 쫓아갔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kt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사 2,3루에서 최형우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승엽이 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삼성은 2-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승엽이 옥스프링의 137km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kt 위즈파크 개장 첫 홈런포로 기록됐다. 이후에도 삼성은 구자욱과 박해민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끌려가던 kt는 3회말 이대형의 2루타 이후 신명철의 볼넷, 앤디 마르테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4회초 나바로의 2루타 이후 박한이의 적시타가 터지며 5-1로 도망갔다.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은 박석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다시 1점을 뽑아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4회말 박경수의 안타, 김사연의 볼넷, 박기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kt는 이대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이후 권오준으로 교체됐다. kt는 김동명이 권오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6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kt는 대타 조중근을 내보냈지만 2루수 직선타에 그쳤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르테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막내 kt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몰아붙인 이닝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다시 달아났다. 6회초 1사 후 박한이가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형우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6으로 다시 앞서갔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바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8-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점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말 통산 200세이브에 1세이브만을 남겨둔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등판시켰다. 임창용은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8-6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KBO리그에서 역대 4번째로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됐다.

이날 등 담 증세를 보인 장원삼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3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승엽이 위즈파크 개장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kt 선발 옥스프링은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kt 조범현 감독이 믿고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난타를 당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임창용.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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