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손흥민(레버쿠젠)에게 뉴질랜드전이 누구보다 아쉬움이 가득할 경기로 남게 됐다.
한국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전북)의 극적인 결승골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차두리의 A매치 은퇴 경기를 겸해 열렸다. 지난 2011년 11월 세네갈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차두리는 14년 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며 전반 42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됐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7분 한교원(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성용(스완지)의 로빙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한교원은 상대 골키퍼 마리노비치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구석으로 향한 볼이 몸을 날린 마리노비치의 손끝에 걸렸다.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꾸준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9분에는 상대 진영 한복판을 드리블 돌파하며 뉴질랜드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고 손흥민의 돌파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헤딩 슈팅으로까지 연결됐다. 이날 경기 전담키커로 활약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나타내기 위해 '두리형 고마워'라는 문구가 새겨진 축구화 준비하며 이번 경기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손흥민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가득할 경기였지만 차두리의 은퇴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은 숨김없이 드러났다.
[뉴질랜드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 차두리와 손흥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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