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필립 험버가 또 무너졌다.
험버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유창식으로 교체됐다. 4회까지 무려 107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험버는 김기태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6.53. 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 뿐이었다. 최근 4경기서 최다 이닝은 5.1이닝이었고, 최소 실점은 4점. 계산이 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KIA 전력이 어느 파트 하나 강력하지 않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
이날 역시 반전은 없었다. 1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으나 홍성흔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실점을 피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1사 2,3루 위기서 김재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양의지를 홈에서 횡사시켰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처리, 대량실점을 피했다. 험버는 3회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양의지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를 구사하다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내준 험버는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3회를 마감했다.
험버는 4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다. 정수빈을 유격수 띵볼로 잡아냈으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홍성흔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오재원을 삼진 처리했다. 험버는 5회 시작과 동시에 유창식으로 교체됐다. 타선이 5회 동점을 만들어내면서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험버는 4월 29일 한화전(5이닝 4실점)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또 4월 17일 넥센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지난 1개월간 전혀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지 못했다. 패전은 면했지만, 김 감독의 OK 사진을 받긴 어려운 내용이었다.
4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이지 않았다. 직구 147km을 찍었지만, 스트라이크가 37개에 불과했다. 직구 제구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변화구로도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위기에서 적절한 볼배합 변화로 집중타를 피해갔다. 컷 패스트볼과 커브 역시 확연한 볼이 적지 않았다.
험버가 여전히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일단 김기태 감독은 계속 기회를 주고는 있다. 험버로선 확실한 반전이 필요하다.
[험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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