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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아내기 때문에 디테일한 소품이 중요했다.
의상팀에게 떨어진 미션은 종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사람들이 입을 법한 옷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인간 저항군의 군복은 종말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뿌연 먼지에 뒤덮여져야 했다. 이를 위해 시멘트 믹서를 사용했다. 시멘트 믹서에 고무조각을 넣고 만들어낸 녹청 물질이 군복의 거친 면을 만들어냈다.
사라 코너가 착용한 가죽 재킷과 카고 바지, 닥터 마틴 운동화는 80년대의 펑크락 문화를 상징하고 있다. 의상팀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군용 트렌치코트, 나이키 반달 스니커즈를 찾기 위해 중고품 할인점을 수소문해 마침내 칙칙한 녹색 트렌치코트를 찾아냈다. 이 아이템은 카일 리스의 의상과 소품으로 활용됐다.
존 코너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오래된 군복과 J.C 이니셜이 새겨진 방탄조끼를 입고 등장한다.
의상 디자이너 수잔 매더슨은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미래세계에서의 마지막 전쟁이었다.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는 곳에선 어떠한 것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추구하려 했다”고 말했다.
소품팀은 각기 다른 사이즈의 무기와 화기 등을 만들었다. 존재만으로 위협을 느끼게 하는 플라즈마건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강력한 무기로 사용된다. AK-47을 닮은 존 코너의 무기는 다양한 기능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사라 코너가 사용하는 50mm구경 칼리버 바렛은 장거리에서 정교한 라이플의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다. 근거리에서는 강력한 파괴력을 탑재해 강인한 여전사의 무기로 안성맞춤이다.
소품 디자인을 맡은 다이애나 버튼은 인터뷰에서 “기계 군단의 무기는 디자인 보다 실용적인 기능에 집중하는 기계의 관점에서 제작됐다. 특히 2017년에 터미네이터가 사용하는 M3, M4 베넬리스는 고난이도 기술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샷건”이라고 말했다.
무기 제작자 해리 루는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 각 시대에 맞게 무기를 만들었다. 역사 전문가와 무기 마니아들이 만족할 정도”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이다. 7월 2일 개봉.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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